동물의 숲

스위치 출시 이후로 제일 핫한 게임 동물의 숲!

제가 게임 덕력이 짧아가지고 전작 튀동숲은 못해봤는데
그러다보니 구매 전의 마음은 정확히 기대 반 걱정 반 이었습니다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게임에 내가 빠져들 수 있을까
너무 유아틱한 그래픽에 질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는데

출시후 지금까지 (시간여행 없이) 플레이 타임 300시간

이정도면 뭐 이미 본전 이상은 뽑아낸거 같습니다

제가 느낀 이 게임의 장점을 먼저 적어보자면

1. 생각보다 목표가 확실하다
설명만 들었을때는 되게 자유롭게 풀어놓고 
내가 하고싶은거 알아서하고 그러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초반에는 튜토리얼 느낌이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목표를 확실하게 제시해주고
이후에도 집 확장이나 박물관 채우기 등의 목표가 있습니다
집 꾸미는거도 나름의 평가가 있어서 동기부여가 되구요

그리고 목표를 달성할때마다 활성화나 업그레이드 되는 기능들로 인해
충분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도장찍어주는 업적시스템이 있어서
하나하나 도장받는재미도 쏠쏠한 편입니다

2. 목표는 확실하지만 속도를 조절해 줌
(시간여행을 안한다면) 도감/박물관 완성은 거의 1년 내내 해야 하는 컨텐츠이고
집 꾸미기나 섬 꾸미는거도 결국 원하는 아이템들을 구하려면
짧은시간에 되는 컨텐츠가 아니고

별똥별 같은거만해도 재료 구하고 싶어도
별똥별이 안떨어지니까 맨날 밤되면 오늘은 아닌가? 하면서
한번 더 하늘 바라보게되고 한참 멍때리기도 하고 

막 달리고 싶은 사람도 적당히 쉬어가도록 브레이크를 밟아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3. 오덕의 사회화를 권장하는 게임 시스템
솔플로 한다고해서 못하는것도 없고, 문제될것도 없긴한데
은근하게 친구와 함께하는것을 권장합니다
우리같은 아싸들에게는 참 어려운 시스템이지만

가령 내 숲의 특산물은 '배'인데, 상점에서 배는 100원에 사주면서
다른 과일은 500원에 사줍니다. 거기다가 다른 과일을 심는게 업적에 있기도하고

이럴때 제가 다른 과일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① 마일리지섬에 가서 구한다(시스템적으로 몇개는 멀티로밖에 못구함)
② 친구한테 얻어온다

하지만... 우리는 친구가 없으니까 인터넷에서 찾아봐야겠지만...

여튼 그래서 친구를 찾게되면 안에서 서로 과일도 나누고 꽃도 나누고(꽃도 각 섬별로 정해져있음)
장식용 아이템도 나누고 상부상조하고 
무값도 공유해서 싼데서 사서 비싼곳가서 팔고

이런게 멀티의 재미구나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낚시대회 컨텐츠를 해보니까 혼자하면 6점 주는걸
둘셋이 하면 15점 16점 주네요

여기서 다시한번 닌텐도의 오덕 사회화 플랜을 다시한번 느끼며
사람들하고 모여서 한시간만에 올클!

여튼 친구가 없는 브시들에게 친구를 만들어주는 좋은 게임...

4. 귀여움
캐릭터도 귀엽고 옷들도 귀엽고
도트찍어서 스트릿 입혀도 귀엽고
동물들도 (대체로) 귀엽고
전반적으로 게임이 다 귀엽습니다

막 오글거리는 레벨까지는 안가고
딱 동글동글 귀염귀염이라서 좋네요

5. 뭐가 되게 많음
가구같은거 아직 다 나온게 아니라고 하는데도
되게 많아서 컨셉잡고 뭐 만들기도 좋고
옷도 기본적으로 파는것들만해도 어지간한 패션아이템은 다 있는 느낌
근데 거기다가 유저가 직접 찍는것들까지 더해지니까 거의 무한합니다



장점은 이정도로하고 단점을 써보자면

1. 유저 편의성 없음
루리웹같은데서 이런거 불평하면
'갓 입문한 쪼렙이시네요. 이러한 불편한 점은 동물의 숲의 전통인데 뭘 모르시네요' 하겠지만
불편한건 불편한거죠

왜 일반조개들은 다 겹쳐지는데 바지락만 겹치기가 안되는지 
물건 만들때 여러개 만들기 기능은 왜 없는지
숲속이나 건물 뒤에 있을 때 반투명은 왜 안되는지
멀티시스템은 왤케 답답한지

등등 불편한거 찾아보면 너무 많습니다
위에 설명한 장점이 좋아서 하는거지 불편한거 친절하지 않은거 엄청나게 많습니다

2. 빡겜러에게는 답답한 속도
장점이라고 생각하긴하지만 한국게이머 특 '컨텐츠가 부족한데요' 느낌으로 
게임하는 사람들에게는 리얼타임 플레이는 답답할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출시되자마자 시간여행해서 
도감 수집 다 하고 집 다 꾸미고 섬 다 꾸미고
'동숲 컨텐츠가 생각보다 부족하네요' (플탐 500시간)
이런 사람들이 등장하는거죠
뭐 사람마다 겜 플레이 속도나 방식은 다른거니까 단점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점과 단점의 길이를 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더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나도 리얼타임중에는 엄청 빡겜한편이긴한데도 아직 할일들이 많은거보면
한동안은 더 즐길 수 있을거 같습니다

스위치 라이트는 맘먹고 구할라고하면 못구할거도 없으니
관심있는 브시들은 ㄱㄱ해보세요